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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의 종류와 차이 (벤조디아제핀, 비벤조, 항히스타민)

by 상쾌한 아침5478 2025. 6. 4.

수면제는 단순히 ‘잠을 잘 자게 해주는 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종류에 따라 작용 방식, 효과 지속 시간, 부작용 등이 모두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벤조디아제핀계, 비벤조디아제핀계, 항히스타민계 수면제가 있으며, 각각의 약물은 상황과 체질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수면제의 주요 유형별 차이와 복용 시 주의사항, 오남용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면제 약품 이미지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 가장 오래된 처방 약물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전통적인 수면제로, 진정 작용과 불안 완화 효과를 동시에 갖는 약물입니다. 이 계열의 대표적인 약물로는 디아제팜(Valium), 로라제팜(Ativan), 트리아졸람(Halcion) 등이 있습니다.

이 수면제는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 수용체에 작용하여 중추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입면장애와 야간각성에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내성 및 의존성 증가
  • 기억력 감퇴 및 인지 기능 저하
  • 수면 후 졸림 지속(숙취 현상)
  • 고령자 낙상 위험 증가

벤조디아제핀계는 효과가 강력하고 빠르지만, 습관화 위험이 높아 2~4주 이상 장기 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수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기보다는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킬 때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벤조디아제핀계: 의존성은 낮추고, 효과는 유지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는 벤조디아제핀계의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습관성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약물입니다. 대표적으로 졸피뎀(Ambien), 에스조픽론(Lunesta), 잘레플론(Sonata)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약물들도 역시 GABA 수용체에 작용하지만, 벤조디아제핀 수용체의 일부만 선택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진정 작용은 비슷하되, 기억력 저하나 근이완 등의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 입면 효과 탁월 (잠들기 어려운 경우)
  • 비교적 짧은 반감기로 숙취 현상 적음
  • 기억장애, 몽유병, 환각 등 일부 이상 반응 가능
  • 중독성은 낮지만 장기 복용은 주의 필요

실제 임상에서는 단기 복용 시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되지만, 개인차에 따라 몽유병, 수면 중 이상행동 등의 사례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특히 수면제 복용 후 바로 눕지 않고 활동하는 경우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히스타민계 수면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지만…

항히스타민계 수면제는 원래 알레르기 치료용으로 개발된 약물이지만,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인 ‘졸림’을 역이용해 수면 유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디펜히드라민(나이트퀼), 독실아민(도시엘)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계열 수면제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시적 불면에 활용 가능
  • 비의사처방(OTC) 제품 다수
  • 심한 중독성 없음

하지만 단점 또한 분명합니다. 항히스타민은 비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졸림 외에도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입 마름, 변비, 소변장애
  • 인지 기능 저하, 혼동
  • 노년층 부작용 위험 높음

특히 고령자에게는 인지 저하와 낙상 위험이 매우 커질 수 있으므로 장기 복용은 피해야 하며, 가능하면 단기·간헐적 사용이 권장됩니다. OTC 제품이라 하더라도 만성 불면증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면제는 종류에 따라 작용 방식, 지속 시간, 부작용이 모두 다릅니다. 벤조디아제핀은 강력하지만 내성과 의존성 위험이 있으며, 비벤조디아제핀은 그보다 안전하나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계는 간편하지만 장기 복용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수면제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보조 수단’이며, 근본적인 불면증 해결을 위해 원인 파악과 수면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